원주 초밥 맛집! 단구동 스시 '스시수'
가끔 그냥 적당한 맛의 초밥이 아니라, 정말 맛있고 고급스러운 초밥을 먹고 싶은 때가 있다. 해산물을 최대한 피하지만 초밥은 피하지 않는(!?) 와이프님과 원주 초밥 맛집 '스시수'를 찾았다.
매장 입구에서부터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평소라면 찾을 엄두가 안났을텐데, 오랜만에 와이프가 초밥이 먹고 싶다하여 기쁜 마음으로 찾아오게 되었다.
매장에 들어서면 사장님께서 반가운 인사로 맞아주신다. 자주 먹지 못하는 초밥이기에 더욱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자리가 정갈하게 세팅되고 제일 먼저 샐러드가 나와 텁텁한 입맛을 돋구어 준다. 참고로 우리 부부는 스시코스(B)로 주문을 했다.
젓가락 받침대가 정말 특이하다. 보자마자 너무 이뻐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위에 고양이는 누워서 젓가락을 받쳐주고 아래 고양이는 꼬리로 젓가락을 받친다. 앙증맞은 고양이가 젓가락을 들어주니 식전부터 기분이 좋아지고 초밥도 오내지 더 맛있을거 같은 기분이 든다.
나도 고양이를 보자마자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걸 진짜로 가져가는 분들도 있는 모양이다. 아무리 손님으로 가게를 찾는다지만 기본적인 예절은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닐까?
메뉴는 다양하다. 중요한 손님과 식사를 할 때 찾아와도 좋을 것 같다. 우리 부부는 처음부터 초밥을 먹기로 결정하고 왔기에 다른 메뉴를 고민하지는 않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사시미 코스도 한 번 먹어보고 싶다!
초밥은 기본이며 모든 부분에서 세심함이 느껴진다. 젓가락 역시 그냥 나오는게 아니라 작은 종이가 붙어 왠지 새젓가락으로 식사를 하는 기분이 든다. 별 것 아니지만 이런 배려에서 손님들이 더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샐러드를 먹고 따뜻한 죽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초밥을 먹기 전에 가볍게 속을 달래준다. 갑자기 너무 맛있는 초밥이 들어오면 정말 몸이 놀랄지도 모르겠다. 죽도 자극적이지 않고 고소담백해서 한그릇 더 먹고 싶은 마음이었다.
초밥을 기다리며 찍어본 사진. 가끔은 저런 자리에 오손도손 앉아 주방장님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초밥을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적당한 조명과 고풍스러운 테이블이 분위기를 더욱 아늑하게 만든다. 일본 여행은 가본적이 없지만 일본의 고급 초밥집을 찾은 기분도 느낄 수 있었다. 초밥을 만드는 실장님의 손동작 하나까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먼저 기본 초밥이 나온다. 스시코스는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초밥과 그날그날 다르게 제공되는 주방장 특선초밥이 있다. 이렇게 기본으로 나오는 초밥의 비주얼과 맛 역시 특별한데, 대체 주방장 특선은 어떤 맛일까 생각이 들었다. 초밥이나 회에 대해 전문성은 없지만 적어도 2020년에 먹었던 수많은 초밥들 중에서는 가장 맛있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회의 신선함은 물론이며 입안에서 밥과 함께 어우러짐 역시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특히나 초밥을 서빙해 주시면서 특정 초밥은 마지막에 먹어라 이야기해주시는 세심함까지도 너무 만족스러웠다.
초밥 못지 않게 이날 정말 맛있게 먹었던 맑은 국! 조개가 들어가서 그런지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이다. 나중에는 들고 마시면서 와이프에게 너무 맛있다고 노래를 불렀다.
누가 뭐래도 초밥의 영원한 짝꿍은 고추냉이와 간장이 아닐까? 나는 고추냉이를 너무 좋아해서 회를 먹거나 초밥을 먹을 때, 아니 고기를 먹을 때도 항상 듬뿍 넣어서 먹곤 한다. 초밥이 너무 맛있어서 그랬는지 간장에 고추냉이까지 특별하게 느껴지는 기분!?
오늘의 생선구이! 어떤 생선이었는지 알려주셨는데 고새 머릿속에서 지워져 버렸다. 담백고소함은 물론 부드러운 생선살이 입안에서 그냥 녹듯이 사라져 버린다. 초밥에는 소주라면 이 생선구이를 먹으면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맛있었는데 와이프와 나눠 먹으니 양이 부족해 아쉬웠다. 아내에게는 미안하지만 다음에는 나 혼자 다 먹어야겠다 ㅋㅋㅋ
뒤이어 등장한 주방장 특선 초밥! 기본으로 제공된 초밥도 너무 고급스러웠지만 주방장 특선은 기본을 뛰어넘는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입에 넣는 순간 녹는다는 느낌, 신선한 재료와 밥의 어우러짐이 여타 초밥집과 비교할 수 없다. 6개의 초밥 중 뭐 하나 떨어지는 것이 없어 어떤 것이 가장 맛있다 표현할 수가 없다. 전복, 우니, 고등어, 생새우, 이름 모르는거(!?), 장어 초밥까지 최고급 초밥의 특별한 모임이었다. 꼭 한 번 먹어본 성게알 초밥 역시 잊을 수 없는, 꼭 한 번 원주 초밥 맛집 '스시수'에서 먹어보고 싶다!
다른 초밥들 먹으면서도 이렇게 클로즈업 촬영 좀 할걸, 다 먹고 마지막에 장어만 남았는데 들고 사진 좀 찍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가면 더 자세하게 찍어봐야지!
맑고 깔끔한 맛의 기본 된장국.
국물이 깔끔하고 시원했던 소면까지! 초밥이 너무 화려해 다른 메뉴들이 빛을 못보는 기분이다. 고급스러운 참치와 함께 입맛을 더욱 돋구아 주는 초밥 코스의 다른 메뉴들도 뭐 하나 빼놓을 게 없다!
새우 튀김과 호박 튀김. 원재료의 맛이 살아있고 깔끔하게 튀겨 기름기를 빼서 먹는 튀김의 맛 역시 일품이었다.
마지막 후식으로 나는 녹차 아이스크림을, 와이프는 계절 과일을 선택했다. 사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지금까지 먹었던 메뉴에 후식까지 먹으면 배가 불렀을텐데, 이렇게 후식을 먹고 끝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웠다. 내 마음대로 할 수만 있다면 이미 한 번 초밥 코스를 한 번 더 돌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후식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더욱 아쉽게 느껴졌던 마지막 순간이다.
아직 원주에서 많은 초밥집에 가본건 아니지만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원주 초밥집에서는 가장 맛있었다. 물론 모든 음식점이 사명감을 가지고 최고의 맛을 위해 노력하고 실제로 맛이 있겠지만, 내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가장 맛있었고 또 오고 싶은 초밥집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원주 초밥 맛집 '스시수',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을 위해 방문하는 것도 좋고, 중요한 비즈니스를 위해 좋은 음식을 대접하는 것으로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원주 초밥 맛집! 단구동 스시 '스시수'
'FOOD > 맛집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주 무실동 베트남 쌀국수 맛집 '몽까이' (0) | 2020.08.11 |
---|---|
원주 혁신도시 고기집 추천! 삼겹살은 '고미담' (1) | 2020.07.21 |
원주 중앙시장 낙지 맛집! '세자매 낙지' (0) | 2020.05.26 |
원주 중앙시장 맛집! '킹콩부대찌개' 추천합니다! (0) | 2020.05.11 |
남양주 덕소 찹쌀 꽈배기 맛집 '노랑고래' (0) | 2020.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