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치악산 막걸리·동동주'를 소개합니다!
끝없이 내리던 비가 멈추며 장마가 끝났다. 안그래도 코로나19로 답답한 요즘인데, 계속되는 장마로 외출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긴 기다림 끝에 하늘이 개었고 간만에 원주 치악산 '황장목 숲길'을 걷고 왔다. 한바탕 신나게 걷고 집으로 들어오는데 치악산 입구에서 파는 먹거리들과 술들이 내 발길을 잡는다. 아내가 집에서 혼자 기다리기도 했고, 운전도 해야해서 아쉬운대로 원주 '치악산 막걸리·동동주'를 사서 집으로 들어왔다.
<원주 치악산 걷기 좋은 길, '황장목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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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치악산 막걸리는 몇 번 마셔봤는데, 동동주는 처음 본다. 마트에서 막걸리 옆에 나란히 판매하길래 함께 구입했다. 술을 좋아하긴 하지만 막걸리는 잘 찾아먹지 않는 편이다. 그럼에도 막걸리 맛을 보려는데 동동주가 함께 있으니 무슨 맛인지 구경이나 해봐야지 생각하고 함께 들고왔다. 또 술을 마시냐는 아내의 눈초리가 매섭지만 좋은 산길을 걷고 와서 맛있는 술 한 잔을 어찌 피할 수 있으랴?

막걸리와 마시기 위해 훈제 오리를 준비했다. 비주얼은 별로인데 입에 들어가서 느껴지는 맛은 겉보기와 다르다. 사실 저녁때 훈제 오리를 먹을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렇게 막걸리와 동동주도 준비하게 된 것이다. 막걸리나 동동주는 자주 마시는 술이 아니다보니 어떤 안주랑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보통 막걸리라고 하면 파전을 많이 생각하겠지? 미리 이야기하지만 훈제 오리랑도 상당히 괜찮았다!

'부드러운 술, 치악산', 미리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두 술 모두 상당히 괜찮았다. 기본 술 맛이 좋으니 어떤 안주랑도 잘 어울릴 듯 싶다. 뚜껑은 두 상품이 똑같다!


막걸리랑 동동주랑 둘다 '효모가 살아있고 차게하여 드시면 독특한 감칠맛과 청량감이 더욱 좋다'고 쓰여있다. 집 앞 마트에서 시원한걸로 골라와서 바로 냉동실에 넣어놓고 밥을 먹으면서 꺼내어 먹었다. 막걸리랑 동동주랑은 확실히 다를텐데, 좀 더 장점을 부각해서 적어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막걸리를 흔들어 섞지 않고 바로 따르면 동동주가 맞는걸까? 왼쪽 사진은 흔들지 않고 넣은 모습이고, 오른쪽은 흔들어 섞어준 후 모습이다. 흔들지 않았을때는 건더기(!?)가 없는 맑은 모습이고, 흔들었을 때는 톡톡튀면 시원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막걸리의 모습이다. 맛을 구별해서 보지는 못했다. 흔들어 따를 때 마치 사이다를 따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그냥 소리만 들어도 청량감이 가득한 치악산 막걸리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맛은!? 청량함은 물론 입에 텁텁함도 느껴지지 않고 달달한 막걸리 맛이 일품이다.

막걸리 한 잔 마시고 청량고추와 오리고기 하나 올린 뒤 아내가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양념 부추까지 올려 깻잎에 싸먹는다.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아내는 술을 마시지 않아 보통 혼자 술을 마시곤 한다. 아내가 막걸리를 들고 있는 모습. 막걸리를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막걸리잔을 하나 준비해야겠다 생각이 든다. 이왕 마시는거 분위기도 함께 살려서 마시면 더 좋겠지!?

아마 막걸리안에서 섞이지 않고 맑은 부분만 따로 걸러내면 그게 동동주가 맞는건가? 동동주는 섞어서 따라도 사진처럼 맑은 모습의 술이다. 생각해보면 동동주를 마셔본 적이 있었던가? 그래도 막걸리는 많이 마셔봤는데 동동주는 처음이다. 동동주 역시 청량감이 느껴지는 소리와 함께 시원하게 따라서 마셨다. 막걸리보다 훨씬 깔끔하고 청량한 느낌이 든다. 확실히 맛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막걸리보다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든다. 평소 막걸리를 즐겨 마시지 않아 정확히 무엇이라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막걸리랑 다르게 겉보기에도 뭔가 깔끔하고 덜걸쭉한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막걸리가 더 입맛에 맞다는 소리지 동동주가 별로라는 의미가 아니다. 원래 치악산 막걸리만 맛보려고 했는데 우연치않게 눈에 들어와서 함께 맛보았던 치악산 동동주! 깔끔하고 청량한 맛은 좋은데 담백한 맛의 의미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환영하고 마실만한 술이다.
원주 '치악산 막걸리·동동주', 이미 많은 원주분들이 즐겨드시는 술이고 원주를 지나시는 분들이나 여행을 오신 분들도 한 번 맛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장인어른도 치악산 막걸리가 다른 술들하고 비교해서도 참 괜찮다고 칭찬을 많이 하셨었는데, 이렇게 오리 훈제랑 먹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다음에는 맛있는 전을 준비해서 막걸리랑 한 번 먹어봐야겠다.